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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Japan Kansai

Japan Kansai(일본, 関西地方) (大阪 - 오사카, Osaka) - 첫째날 - 4. WTC 코스모 타워 (WTC コスモタワー), 숙소 (Hyatt Regency Osaka)

 숙소가 Hayatt Regency Osaka로 난코 지역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동선상 WTC 코스모 타워를 예정해 두었습니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실상 마땅한 놀거리가 없는 난코의 숙소 근처에서 밤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완벽하게 해결해 줄 장소로써, 지금까지도 일정을 잘 짰다고 자부하는 곳입니다. 세련된 도시의 야경을 좋아하는 제게 야경 촬영은 언제나 여행의 메인으로 최고의 선택 중 하나입니다.

  WTC 코스모 타워에는 55층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입장료는 800¥이며 오사카 주유 패스가 있다면 한 방에 해결 가능합니다.

 참고로 오사카 주유 패스는 오사카의 주요 여행지의 입장료를 무료로 하면서 시영 지하철 공짜표를 겸하고 있어서, 아무리 봐도 최고의 여행객 아이템이지만 전 하루의 오사카 자유만이 주어져 있었고, 입장료 지출할 만한 곳에 갈 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오사카 가이유칸 킷푸만 신사이바시 역에서 구입했습니다. 이것은 하루 시영 지하철 자유 + 가이유칸의 공짜표가 결합된 상품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오사카 가이유칸은 수 많은 버전이 있으며 제가 산 것은 2,400¥짜리입니다.

 52층까지 비행기 타는 것처럼 귀까지 멍멍한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3층짜리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이런 긴 에스컬레이터는 가이유칸에도, 우메다 스카이 빌딩(梅田 スカイ ビル)에도 있습니다. 어두운 곳을 올라가기 때문에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장면입니다.



 전망대 내부 시설의 모습입니다. 돈을 넣으면 볼 수 있는 망원경이 보입니다. 360도 모든 곳이 아주 깨끗하고 시야가 좋은 유리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좌측에 보이는 것은 커플용 좌석으로 바닥으로 깊게 꺼져있어 꽤나 은밀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new age 음악이 흐르고 세련된 건물과 아름다운 야경이 제겐 잊지 못할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커플이 아닌 사람이 저곳에 저 밖에 없었다는 슬픔도 좋은 추억이 되겠지요(?). 한국인 커플도 한 쌍 보였습니다.



 촬영한 야경입니다. 똑딱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유리벽에 기대놓고 장노출로 야경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항구 근처에는 수 많은 산업 시설과 컨테이너 박스가 보입니다. 산에 둘러쌓이지도 않은 드넓은 오사카 시가지는 불빛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장엄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유리가 살짝 반사된 사진도 나오더군요. 이곳 난코는 오사카 시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곳으로 매우 세련된 건물로 가득합니다. 반면에 8시만 되어도 차도 사람도 없는 유령 도시가 됩니다.



 규모가 큰 항구. 인공섬이 많습니다.



 우측 중간에 나니와 바다 시공관(なにわの海の時空館)이 보입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가봐야 했을 곳.



 파노라마로 촬영하려고 한바퀴 돌면서 찍었는데 합성이 잘 안되서 포기했습니다.



 건너편에는 바로 내일 가게 될 텐포잔(天保山)에 있는 가이유칸과 대관람차가 보입니다.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내려오려다 보인 예복. WTC 꼭대기에서 결혼식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비싸긴 한데 제가 위의 광경에 감동을 받아서인지 해 볼 만도 하다는 생각이...



 숙소로 가면서 들른 편의점. 편의점에서도 수많은 것들을 촬영했지만 이곳에는 맥주만 올립니다. 먹어보고 싶은 것은 참 많았는데... Lawson이라는 저 편의점이 일본에서는 아주 보편적으로 있었습니다.



 텅스텐 조명 탓에 색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Raw 저장도 안되고 뽀샵질은 열심히 해봤지만 한계가 있네요. 사진은 홉슈크림과 산토리 프리미엄 맥주입니다. 산토리 프리미엄 맥주는 살짝 향기가 나면서 부담스럽지도 않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먹어본 모든 맥주 중 최고로 치고 싶습니다.



 홉 슈크림은 카라멜이 입혀진 아주 얇고 바삭거리는 빵 내부에 슈크림이 아주 가득 들어있습니다. 슈크림을 전혀 아끼지 않고 넣어 느끼하다는 느낌, 혹은 껍데기는 슈크림을 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느끼한 달콤함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아주 좋아하실 맛입니다. 함께 마신 음료수는 표지를 보고 예상한 대로 오렌지 맛(혹은 귤맛)의 쿨피스 였습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음악으로 울컥한 감정으로 돌아온 숙소에서 먹은 너무나 맛있는 맥주와 안주. 이 날은 평생 기억에 남을 아름답고 즐거웠던 밤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