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Life>/Japan Tokyo

Japan Tokyo(일본 도쿄, 東京) - 첫째날 - 1. 출발, 니혼바시 빌라 호텔 (Hotel Nihonbashi Villa)

마른토끼 2010. 7. 30. 22:25
 이번 일본 여행은 어찌보면 급하게, 눈치 작전으로, 즉흥적으로 정한 것이었습니다. 실습도 이제 모두 끝나고 인생 마지막 방학이 다가오는데 그 기간은 단 2주! 게다가 그 2주 후에는 2주 연속 시험! 이것은 방학 때 공부를 하라는 학교 측의 계략임에 틀림 없지만, 저 같은 사람은 당연히 어떻게 해서든 그 기간에 뭘 하고 놀지 고민하게 됩니다.

 어디 갈지 고민하고 있던 중, 같은 과 동기 두 명이 마침 도쿄로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기왕 가는거 같이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즉흥적으로 일본 도쿄로의 4박 5일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계획 후, NS, TS 등의 실습이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만... 예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불행하게도 환율은 꾸준히 올라 100엔당 1400원 돌파! 눈물을 머금고 기다리고 기다리다 환전을 감행하였으나 지출은 이미 5만원 이상이 추가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행 바로 전 날, 갑자기 TS 마지막 op가 난관에 부딧치면서 저녁도 못먹고 8시까지 기다리는 사태 발생! 집에가서 부랴부랴 짐싸니 밤 10시! 비행기 출발시간은 8시로 인천공항까지 6시까지는 도착해야 하는데, 이것은 첫 차를 타도 도저히 도착이 불가능한 시간. 결국 리무진을 알아보는데 리무진 조차도 대부분 첫차타도 6시까지의 도착은 무리! 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단 한 업체가 4시 20분 차가 있어서 다행히도 제 시간에 갈 수 있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전 날 늦게 잤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물론 리무진을 타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했기 때문에 콜택시까지 준비를 하였으나, 금요일 밤에 대학가에서 택시 잡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것은 제 기우였죠;;

 출발 전에 일본에서 폭염으로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는 기사도 봤는데 참 걱정이 되더군요.

 어찌 되었든 2010, 07, 24일, 이번엔 대한항공이 아닌 JAL을 통해 일본으로 출발~



 여행지 날씨를 쉽게 알 수 있는 세계 기상 기구(WMO)일기예보(http://worldweather.wmo.int/)에서도 도쿄에서 이틀은 비가 온다고 되어 있었고, 엄청난 장마전선 구름이 절 걱정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상륙할 때쯤 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맑은 하늘이..!



 제가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가게 될 방법은 게이세이(keisei) 전철 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는 타는 방법이 무척 어려운데 역무원한테 한 번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게이세이 전철은 1000엔으로 저렴한 대신 시내까지는 조금은 느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묶는 니혼바시 빌라 호텔은 도쿄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나리타 공항과 가까운 위치였고, 그 때문에 스이카 넥스나,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을 탈 필요가 없었습니다. 도쿄역까지 빠르게 갔다가 다시 JR로 환승해서 거꾸로 돌아오느니, 조금 느리더라도 중간 위치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환승해 오는 것이 저렴하고 시간도 비슷하게 소요되기 떄문이었죠.

 게이세이 전철은 특급, 급행(rapid), 일반(local) 등이 있으며 일반을 타면 무척 느리고, 같은 가격이기 때문에 무조건 급행 아니면 특급을 타셔야 합니다. 가던 중 아오토 역에서 바로 내려서 맞은 편 열차를 타면 아사쿠사 센을 통해 바로 아사쿠사 바시 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리더군요. 요금은 내릴 위치에 맞게 처음에 표를 살 필요 없이, 1000엔 주고 사서 탄 후, 목적지 역에서 정산하시면 빠르고 편합니다.

 전 너무나 더워서 아사쿠사 센 아사쿠사 바시 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왔습니다. JR역과 달리 케리어를 끌고 다닐 필요도 없고 좋죠. 여러 모로 니혼바시 빌라 호텔에 묵는 분이라면 게이세이전철 - 아사쿠사 센 루트가 스이카 넥스 보다 훨씬 좋습니다.



 아사쿠사 센, JR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최대한 남쪽, 동쪽으로 내려서 아래로 내려오면 이런 작은 강을 보실 수 있습니다. Kanda River라고 쓰여져 있는 이 냄새나는 강을 건너오신 후...



 우측(서쪽)을 바라보시면 이런 골목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골목은 무시하고 한 번 지나쳐서 오른쪽으로 꺾으시면,



 영어 간판이 당당히 쓰여져 있는 니혼바시 빌라 호텔(Hotel Nihonbashi Villa)이 보입니다. 방의 크기가 무척 좁지만, 맛있는 조식과 깔끔한 방, 친절한 서비스 등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녹차, 커피포트, 컵, 드라이기, 샴푸, 린스, body soap, 치약(양이 적습니다), 칫솔, 면도기(면도 크림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LCD TV, 에어콘, 옷걸이, 서랍장 등이 있습니다.

 조식은 예전엔 계속 메뉴가 바뀌었던 모양인데, 현재는 정해진 메뉴 3가지만 나옵니다. 해산물, 돼지고기, take out 식사가 그것입니다. take out 식사는 도시락이 제공되어 방이나 밖에서 먹도록 되어 있으며, 다른 두 가지 메뉴는 호텔에 딸려 있는 식당에 식권을 주고 먹게 됩니다.

 일본은 자판기의 나라입니다. 음료수 자판기가 어디에 있는지는 지도에 적을 필요도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 골목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것들을 숙소 근처에서는 전혀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물은 수돗물을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 먹어도 크게 상관이 없는 물인듯 하며, 불안하시면 커피포트로 녹차를 끓여 드시면 됩니다. Lawson에서도 2L짜리 생수를 아주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구요.

 근처에 놀거리나, 먹거리는 딱히 없습니다만,(덮밥 체인점이나 일본 전통 음식점들은 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숙소 근처에서는 무조건 근처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교통은 JR 아사쿠사바시역, 아사쿠사센 아사쿠사바시역이 최적화 되어 있으며, 남쪽의 신주쿠센, 아사쿠사센 역은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호텔 입지는 JR 아사쿠사바시역을 통해 JR 쥬오, 쇼부센을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교통으로는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며, 도에이센의 신주쿠센, 아사쿠사센으로의 접근성도 괜찮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도쿄메트로 지하철 역이 하나도 없다는 것으로 이것 때문에 도쿄메트로로의 환승해야만 갈 수 있는 롯폰기 등으로 향할 때에는 교통비가 꽤 많이 소모되더군요.

 윙버스(http://www.wingbus.com/) 지도를 편집하여 근처의 갈만한 것들을 표시해 보았습니다.



  큰 길 따라 가는 곳은 우체국, 도토루 커피, 악세사리 용품점 등이 보입니다. 악세사리 용품점은 재료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 가격이 비싸지만, Queens라는 곳은 생각보다 저렴하고 예쁜 물건들이 좀 있습니다. 많은 블로그에서 이 길을 통해 호텔까지 찾아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도 초반, 그리고 아침에는 이 길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집에 오는 길에는 JR 아사쿠사 바시 역 서쪽 출구를 통해 나와서 바로 Lawson에서 제가 일본에서 제일 좋아하는 캔맥주인 'Suntory The Primium Malt's' 맥주와 한국에는 없는 특이한 술안주들을 매일 사와서 먹었습니다. 편의점 캔맥주와, 술안주는 일본 여행에서 빼먹을 수 없는 백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ㅋ

 참고로 지도 상의 AMPM 편의점은 주류는 아예 판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Lawson보다 Ministop이 거리도 가깝고, 규모도 더 크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Suntory primium을 팔지 않더군요.


 호텔 체크인 시각은 오후 3시 이후라고 되어 있지만 미리 도착해서 짐을 맞겨두면 알아서 짐을 방에 넣어줍니다. 저희도 가서 짐을 맞기고 바로 시부야로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