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실패한 데에서 분노한 저는 다시 휴가를 맞아 오랜 친구와 함께 다시 고기잡이를 떠났습니다.
타 커뮤니티에는 진작 올렸던 내용이지만 블로그에는 내용과 사진을 추가해서 올려야 한다는 압박에 밀린 숙제 하듯이 두 달이나 지난 이제서야...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아름다운 강산 (feat. 한탄강)
더 예쁘게 도와줄 필요도, 돈 쓸 필요도 없고 그냥 놔두면 되는 유지비 저렴한 최고의 자연 공원... 바로 자연 자체입니다.
물이 있다는 것은 바위가 말라있는 부분을 보고, 울렁거리는 부분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고수님들은 어떤 돌부터 공략하실까요?
이 좋은 곳도 어떤 분이 왔다 가셨는지 배만 따놓고 버려놓은 수 많은 배가사리들이 바닥에 있었습니다.
족대에 들어올 땐 마음대로였겠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사진 한 번만 찍어주라)
발견만 하면 백발백중인 모래무지
위의 녀석은 20cm에 달하는 어르신인데 왜 이런 상류까지... ㅎㅎ
정말 하천 바닥에서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던 녀석입니다.
둑중개입니다.
보시다시피 워낙 한 성깔하면서 까다롭기까지 해서인지 다들 알고 계시듯 멸종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족대질 하다 보면 손에 닿을 듯 하지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그대 참갈겨니
'포크레인이 무서워요' by 참갈겨니
'ㅉㅉ 나처럼 아무거나 잘 먹고 잘 살란 말이야' by 버들치
소중한 아이들이 이틈 저틈에 숨어 있습니다.
이곳에는 어떤 녀석들이!?
금빛 찬란한 아이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은데...
새미 나라 미래의 등불, 청소년 새미
곱디고운 처자 새미양.
날 때부터 모델(모태모델?)들이라 손에만 올라오면 이렇게 멋지게 가슴지느러미를 펴 주십니다.
황금빛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새미양 능욕...이 아니라 놓아주는 모습입니다. -_-a
그리고 눈에 띄는 한 녀석.
멋진 총각 새미님도 알현했습니다.
눈에 띄는 추성에 뭔가 험상궂은 표정이 ㅋㅋㅋ
그리고 이후에도 여러 마리를 알현하는 행운을!
왕숙천의 족대에 잡혔다고 의기쇰해진 한 녀석... 쳇
상류에서 못 만나면 왠지 어색한 버들치!
버들치도 정말 다양한 반문과 체형을 하고 있어 재밌는 녀석들입니다.
아름다운 금강모치님도 등장!!
우리 나라 하천밖에 모르는 바보 (feat. 금강모치, duet with MB)
얼핏 보고 버리면 버들치로 오인하기 좋겠지만, 아주 약간만 신경을 써서 채집한 녀석들을 관찰하면 구분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금강모치여 영원하라.
총각 새미군.
'난 어항이 싫어! 징그럽게 남정네들만 모아놓고 말이야'
왕숙천의 발톱의 때만도 못한 환경의 어항을 가지고 있는 왕숙천은 이렇게 변명합니다.
'내가 그래서 2년전부터 지구 반대편 아마존 녀석들만 기른단다. 잘 가서 부디 오래오래 살어.'
참종개도 맑은 물에서 못 만나면 뭔가 어색한 녀석이죠.
부안종개틱한 참종개님.
'한탄강 참종개야. 그래도 왕숙천에 안 살았길 다행이지?'
'거긴 더럽고 사람들한테 인기도 없다고 왕숙천 참종개가 그러던데?'
'미..미안.'(괜히 미안한 왕숙천!?)
'더러운 것도 힘들지만 사람들이 여름마다 괴롭히는 것도 힘들다고'
외모지상주의의 최대 수혜자 모래무지군 가라~
가는 듯 하더니 잠시 쉬는 녀석
상류로 치고 올라온 피라미 양도 한 녀석 만나고~
알도 다 없어졌고 남정네 피라미들을 피해 이 산속까지 올라온 녀석일까요?
남자들의 등쌀이 괴로운 것은 모든 미녀의 고민거리겠죠 ㅎㅎ
귀여우면서도 무척 세련된 모습의 쉬리도 한 녀석!
조금은 외로워 보였던 배가사리 처자.
참갈겨니 치어.
담백한 참갈겨니!
돌고기.
친구 가는돌고기님은 언제쯤 제게 모습을 보여줄까요?
유독 색상도 포즈도 예뻣던 모델 돌고기.
버들치... 버들치...
앞으로 모든 우리 나라 하천 상류는 우리가 접수한다.
이후는 카메라 박대리가 조기 퇴근하셔서 고기잡이고, 사진찍기고 뭐고 급 종료... ㅠ
아쉬운대로 아이폰4로 추가사진!
여울 족대질로 잡아낸 쉬리 치어들.
벌써 여울에 진출하는구나~
언제 봐도 아름다운 쉬리
배터리가 다 나가서 못 찍었던 대륙종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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