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으로 흘러가는 한 하천의 최상류입니다. 동해안 하천은 매우 가파른 지형을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으로 알연한 산천어님의 멋진 자태. 이런 최상류에서 이렇게 큰 크기의 어종이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합니다. 매끈한 몸체와 강인한 힘, 아름다운 무늬가 멋집니다.
볼붉은버들치라고 이름 붙여야 할까요? 인간적으로 측선 비늘 수를 세 가면서 동정은 못하겠고, 등지느러미의 위치와 퉁가리3님의 의견에 따라 동해안 수계지만 버들치로 찍습니다. 수계가 결정적인 동정의 기준이 되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동정이 왜 어려운 것인지 서서히 알아갑니다.
포란한 퉁가리3 입니다. 언제봐도 귀여운 퉁가리는 핸들링을 해 주는게 제 맛(!?!?)이지만 쏘이지 않게 주의해야겠습니다.
다른 동해안 하천의 하류로 이동해봅니다.
바다와 가까운 위치이지만 자연하천의 중류의 환경을 보여주는 곳입니다. 여울, 정수역, 소 등 모든 환경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멋진 피라미 수컷입니다. 참 오랜만에 손에 넣어봅니다. 족대와 어항 모두에 잘 잡히지 않는 녀석이지만 이 날은 저 혼자가 아니었기에 가능했던 채집이었습니다. 이 하천에 있는 녀석 중 이 피라미만이 유일하게 제가 본 적이 있는 어종이었습니다.
아마도 버들개로 추정되는 녀석입니다. 수질과 환경 모두 완전한 중류의 환경이지만 버들개가 살고 있는 것은 제겐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서해안 버들치들은 상류를 좋아하는 것인지, 아니면 중류 어종들 등쌀에 밀려 상류에 서식하는 것인지??
북방종개입니다. 점줄종개와 달리 무늬가 굉장히 선명하고 알록달록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곤충에서 무늬를 가진 종에게 흔히 붙는 표현인 '알락'을 사용해서 알락종개 정도로 명명해도 될 듯 합니다. ㅋㅋ
점몰개입니다. 처음보는 녀석이라 이질감이 들 것이라 생각했으나 단순히 긴몰개와 누치 치어의 중간 정도 되는 느낌을 주는 녀석이었습니다.
잔가시고기입니다. 첫 족대질에서만 신기했고, 이후에는 다 털어버려야 했을 정도로 우점종이었습니다.
어느 환경에서나 느릿느릿 유영하는 모습이 관찰되며, 사람이 다가가도 빠르게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새우처럼 툭 튀어나가는 정도의 헤엄만 치는 녀석이라 족대로 채집도 매우 쉬웠습니다. 이들은 2011년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녀석들로 사람의 방해가 없는 곳에서 고유의 습성을 유지하며 오래오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한둑중개입니다. 솔까말 둑중개와 차이를 전 전혀 모르겠습니다. 중류환경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 일반 둑중개와의 결정적인 차이이긴 하죠. 동해안은 중류를 장악하는 어종이 부족해서인지 여러 어종들이 중류 환경으로 치고 들어오는 느낌입니다.
꾹저구입니다. 청평에서 보긴 한 녀석들이지만 뭔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검정망둑으로 추정되는 녀석입니다. 여울부에서 족대로 채집.
손에 올려놓고 촬영하면 금새 이렇게 허옇게 변하고 맙니다.
점밀어입니다, 손에 올려놓고 찍으면 시꺼멓게 나오기 때문에 의미가 없군요. 촬영 수조가 이럴 때 필요한 것인데...
마침 퉁가리3님께선 촬영수조를 이용해 촬영을 하고 계십니다. 오오...
반도의 흔한 어류의 모습(有). 다묵장어 or 칠성장어겠죠. 저도 여기저기 뒤져보았지만 제 족대에는 오직 북방종개만...
이색적인 환경이 인상적이었던 이 하천은 제 기억에 가장 오래 남을 하천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동해안의 여러 하천의 상류를 뒤지고 다녔지만 사진은 찍지 못하고 풍경 사진 하나만 올립니다.
다시 서해안 하천으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열목어가 목표입니다. 최상류중에도 최상류의 한 하천에서 족대질을 시작합니다.
잡히는 어종은 이 두 종입니다. 열목어 치어가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성어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여기보다 더 상류에서 산란을 해서 떠내려 온 치어들인지, 하류에서 올라온 녀석들인지 수수께끼가 남습니다. 저희는 보다 하류에 있으리라 판단하고 하류로 이동합니다.
조금은 더 넓어진 하천 환경. 이곳이라면 열목어 성어를 육안으로라도 구경할 수 있을지?
수정같이 맑은 물이 너무나 멋집니다. 금강모치의 유영이 육안으로 쉽게 관찰됩니다만 열목어는 결국 보이지 않습니다.
퉁가리3님의 촬영수조를 촬영하는 모습. 열정적인 남정네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ㅎㅎㅎ 장난끼 넘치는 채집기와 달리, 깊은 내공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십니다.
겨우 겨우 채집한 애기 꺽지.
엄청난 크기지만 뭔가 물빠진 듯한 느낌의 참갈겨니입니다. 절정기에 만났다면 정말 대박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녀석입니다.
제가 살면서 여태 본 가장 큰 쉬리입니다. 이런 녀석이 살긴 사는 구나...
노란 빛이 예쁜 금강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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