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일에만 치여 살다가,
문득 여유가 생겨 민물고기 카페에 오랜만에 들어가보았습니다.
그리고 전 몇날 며칠을 밤을 꼴딱 세워가며 고기잡이 글을 보게 되었죠.
제가 너무나 그리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맙게도 와이프가 홀로 떠날 수 있게 허락해주었습니다.
애기 아빠가 되니까 고기잡이 한 번 가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4월의 강가는 봄분위기가 완연합니다.
산란기를 맞아 무지개빛으로 치장한 납자루 종류가 보고 싶었습니다.
귀여운 피라미군
긴몰개
참종개
미꾸리
이곳은 유독 새우가 많은 하천입니다. 아마도 새뱅이인 것 같으나 갑각류에 무지한지라...
족대마다 새우가 수마리~수십마리는 들어올 정도...
말조개일까요?
흰줄납줄개 수컷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예쁘게 못찍은 점은 아쉽네요.
아마도 납지리 수컷같은데...
혼인색은 가을에 봐야겠지요.
줄납자루입니다.
주로 중류나 큰 강의 자갈밭에 사는 아이인데 최하류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보를 넘기 어려운 아이들이라서 이 위에서는 만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시납자리군입니다!
처음 만나보는 아이인데 온몸에 도는 보랏빛과 몸의 분홍빛이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내년에도 또 보고 싶은 아름다운 색깔입니다.
매우 큰 납지리입니다.
아마도 수컷일 것 같은데 가을에 만난다면 정말 환상적인 개체일 것입니다.
떡대가 대단한 납지리양
동시에 두 마리가 잡혔었는데 한 마리는 족대 구멍으로 나갔습니다.
이정도 녀석이 나갈 정도의 구멍이면... 에휴
각시붕어양입니다.
수컷을 못 만났네요.
구멍이 큰 족대를 가져와서 그런가 잔챙이 대신 큰 붕어가 잡혔습니다!
낚시에 당했는지 입술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잘가라고 놓아주었더니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큰 얼룩동사리입니다.
다른 아이들을 혹시나 잡아먹을까봐 채집통에 넣기가 부담스러운 녀석입니다.
제 족대질과는 인연이 없는 참마자
잡으려고 일부러 한 10분 정도 시도해보았는데, 저를 가로질러 도망가는 아이들의 앞을 막아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모래 밑에 숨는 아이들도 보긴 하였으니 다가가면 이미 도망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긴몰개
돌고기
돌마자
왜매치가 섞여있나 확인해야 하는데 관심이 잘 가지 않는 아이들이다보니...
모래무지
버들치
우람한 괴물 돌고기
아름다운 붕어
족대에 큰 붕어가 쉽게 들어오니 신바람이 납니다.
다른 남한강 지류로 다시 이동하였습니다.
저 멀리 원앙 한 쌍이 있었는데 단렌즈의 슬픔 ㅠ
이곳에서는 체력도 동났고 시간도 없고 해서 사진이나 찍으면서 여유롭게 족대질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가시납지리를 여기서도 만났습니다.
운이 좋은 날이네요.
물가가 아름다워서 고기잡이보다는 셔터질에 집중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
산란기인지 물가에 큰 잉어가 개체수가 매우 많았습니다.
족대에 넣어보려고 여러 시도 끝에 성공!
황금빛의 통통하고 아름다운 이 녀석은 제 족대질 인생에 오래오래 기억될 녀석입니다.
이 아이는 제 팔길이와 비교해보니 크기가 60cm 였습니다.
물이 엄청 튀길래 사진을 멀리서 소심하게 찍었습니다. ㅋㅋㅋ
귀가길에...
더위를 싹 잊게 하는 시원한 살얼음이 낀 얼큰한 닭육수의 초계국수가 아삭아삭하면서 얼마나 맛있는지...
근처로 가면 자주 들르는 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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