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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Fishing

[한강]강원도 묵납자루와의 재회 (2013,06,02)

2011 년 여름에 다수의 수컷 묵납자루 목격은 제 고기잡이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묵납자루를 그 전에도 섬강에서 만난 적이 있었지만 작은 수컷 개체였고, 임진강에서도 작은 암컷개체만 봤던지라 과소평가해왔었죠.


하지만 실제로 절정인 수컷을 보았을 때의 그 고급스러운 채색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날 디카를 가져가지 못해서 핸드폰으로 찍었던 것은 한으로 남았고


이후로 꽤 긴 기간을 묵납앓이를 해왔지만 다시는 그런 수컷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선정한 포인트는 정말 긴 시간을 투자하고 투자해서 찾아낸 곳이었습니다.


묵납의 낙원이라고 생각되는 곳이었죠.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곳의 풍경은 그야말로 인간의 손을 거의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이고 인적도 드문 곳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산을 끼고 휘몰아치는 자연하천, 그리고 강가로 빼곡히 찬 큰 돌과 자갈, 강버들까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실제로 도착해서 보니 여울과 소, 모래밭 등이 그야말로 깔려있는 그야말로 천혜의 장소였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이 아직 남아있어줘서, 내게 발길을 허락해줘서 감사하다고 강원도에 외쳤습니다.


그리고...



검은 채색은 물 밖에서도 그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합니다.


조심스레 놓은 새우망을 통해 그들을 대면합니다.




푸른 하천 그 자체가 푸드덕 대는 듯한 생동감을 묵납자루를 통해 대신 느낍니다.





사진으로도 환상적인 채색이지만 그건 그냥 그림책을 보는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보았을 때의 감동이 정말 대단한 어종입니다.




참갈겨니가 묵납자루와 함께 많이 살고 있더군요.


수컷도 혼인색은 이미 다 빠졌어요.




묵납자루 암컷도 만나구요.




산란관이 예쁘게 나왔어요.




조금은 어리지만 남자의 상징, 추성을 주둥이 끝에 보이고 있는 유난히 검었던 수컷 묵납자루입니다.



묵납자루 몇 마리 보고 나니 답답하던게  해소되면서 그제야 주변 풍광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발 아래서는 10 cm 이상의 묵납자루가 바위 틈을 따라 노니고


바로 뒤 숲속에서 뻐구기가 10 m 안의 거리에서 울기 시작하는데


그 때의 평화로운 감정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만 알 수 있을겁니다.




여울로 이동합니다.




돌고기




긴몰개





동사리군!




제가 본 가장 큰 참종개였습니다.




이동중에 자갈밭에서 발견한 물떼세 둥지.


너무 가지런히 잘 놓여있었어요.


부디 잘 번식하길.




배가사리




꺽지




활발한 배가사리




쉬리




2년동안의 소원을 드디어 풀었습니다.


도시에서의 찌든 생활 중에 제대로 된 힐링 고기잡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