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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Miscellaneous

추억의 물건 - 선생님 지우개

 전 평소에 꼼꼼하고, 물건 잘 안 잃어버리고, 까탈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집욕도 있어서 정말 어릴 때의 물건들이, 여러 번 이사를 다녔음에도 아직까지도 버려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만 블로그에 올려도 수백 글은 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른 추억의 물건들을 꺼내보았습니다.



 초등학교 때, 전기 관련 실습 자재 통입니다. 지금도 이런 것으로 하는 지는 모르겠는데, 저 때는 모두가 이런 것을 하나 씩 사서 실습을 했습니다. 안에는 조잡한 전지와 코드 연결 도구와 스위치, 전구 정도가 들어있었습니다. 그 내용물들은 다 버려진 상태이고 이 통은 다른 용도로 쓰이고 있었는데...



 뭔가 지우개들이 잔뜩 들어있네요. 제가 어릴 때에는 지우개 따먹기가 유행을 해서, 지우개 따는 게임에 유리한 지우개들이 유행을 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다니던 동네에서 단연 독보적이었던 것이 좌측 상단에 있는...



 바로 이 선생님 시리즈 지우개였습니다. 크기도 적절하고 지우개를 따기에도 좋았던 녀석들이죠. 좌우에 있는 녀석들은 쓴 적은 없고 모두 지우개 따먹기로 굴리다보니 저렇게 더러워지고 닳은 녀석들입니다. 그래도 저 녀석들과, 지금은 다른 아이들 손에 있을 선생님 지우개들 덕분에 학창 시절에 지우개 부족할 일은 없었죠. 쓰려고 사둔 점보 지우개들도 잔뜩 남아있고... 그래서 저 선생님 지우개들은 잘 아껴두었는데 아직까지도 남아있네요. 사재기 해 놓은 심지어 비닐도 벗기지 않은 새 제품까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