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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Lanscape

반포대교, 잠수교, 달빛 무지개 분수 (2011, 10, 3)

서울촌놈인 제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유명한 야경 포인트인 반포대교입니다.

잠수교, 달빛 무지개 분수가 있어 저 같은 야경 초보에게는 교과서와도 같은 곳입니다.

저도 획일화 된 그 사진을 찍으며 사진 학습을 하고자 합니다. ㅎㅎ



약간 일찍 도착해서 북단부터 천천히 한강변의 풍경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반포대교 북단은 서빙고 역에서 접근, 남단은 고속터미널 역에서 접근하는 것이 편하며 6호선 녹사평 역에서 버스 노선을 이용해도 편합니다.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반포대교 근처를 중앙선 타며 지날 때에는 가려진 강변북로 때문에 페허나 다름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내려와보니 그 생각이 확 달라지더군요.

서울시 한강 다리 3번째 방문인데 그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오래되고, 그다지 아름다울 것 없는 반포대교지만 볼 거리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북단의 초지와 모래사장. 그리고 반포대교 자체가 품고 있는 잠수교, 달빛 무지개 분수

반포대교 남단의 아직은 허접하지만 세빛둥둥섬, 서래섬 등의 시설

조금 더 가면 센트럴 시티와 서래마을을 들를 수 있는 좋은 데이트 코스인 듯 합니다.



어제 사진이 마음에 안 들어서 한 번 더 시도

조금은 정돈이 된 듯 하지만 아직 포인트나 주제가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뒤의 동작대교가 조금만 더 잘 보였으면 했는데...



강물이 의외로 맑고 깨끗합니다.

신발 벗고 뛰어들고 싶습니다.



매직아워를 기다리고 싶지만, 오늘 반포대교 촬영은 매직아워가 목표가 아니므로,

일단은 저녁을 먹고 쇼핑을 즐기고 달빛 무지개 분수 시작 시간에 맞춰 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도착하였을 땐 예상과 달리 이전 타임의 무지개 분수가 이미 가동중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웅장한 삼각대와 한 덩치 하시는 카메라들을 들고 자리 잡고 계십니다.

전 고릴라 포드와 GF1을 꺼냈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싶어요.



스탠다드 팝, 우리 가요가 흘러나오며 무지개 분수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춤을 춥니다.

남들 다 찍는 구도지만 예쁘긴 해요.



홍콩 야경도 멋지지만 이런 야경도 충분히 관광지로 명성을 떨칠만 해 보입니다.

다만 외국인들에게 더 어필하기 위한 질리지 않을만한 컨텐츠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에 분수가 박자도 맞춰 줬으면 하지만 기술적으로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아요.



셔터를 누를 때 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도 여러차례 셔터를 눌러야 합니다.

지나친 장노출보다는 화질이 보장되는 적절한 조리개 값으로 빠르게 여러 차례 촬영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그냥 막연히 감상에 잠겨봅니다.



서울은 분명히 매력적인 도시예요.




각도를 조금 바꿔보지만 물방울 때문에 반포대교 자체가 흐리게 나오네요.

고릴라 포드 하나로 촬영하자니 사람들도 자꾸 프레임에 들어오고...

땅딸보 고릴라 포드가 오늘은 조금 밉네요.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은 다음 기회에 증명해야 할 것 같아요.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달빛 무지개 분수 타임이 끝나고 촬영한 반포대교 야경

20.7의 빛갈라짐은 역시 甲이네요!


앞으로도 시간 나면 틈틈히 서울의 한강, 한강의 지류의 매력을 담아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