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의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버스에서 곤히 잠든 사이. 예정에 없던 아리마 온천 투어에 전원이 찬성하였기 때문에, 약간의 추가 비용을 내고 아리마 온천을 들렸다 왔습니다. 매우 흔들렸고 비가 와서 사진을 못 남겼네요. 녹물 같은 색상의 물이 흐르는 산 속 마을로 올라가니, 일반 목욕탕 같아 보이는 아리마 온천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뜨뜻하고, 좋고,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일본 사람들의 남탕 내의 다른 문화 등등... 기념품으로 수건을 받았습니다.
이후 고베로 다시 이동하였습니다. 고베는 일본에서는 서양 문명이 가장 먼저 들어온 지역이라서 베이커리, 스테이크 등 양식이 맛있다고 소문나 있지요. 서양 양식의 건축물이 있는 거류지와 더불어 이곳 하버랜드에서의 아름다운 야경도 최고로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전 모자이크(Mosaic)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백만불짜리 야경이라는 고베의 아경을 감상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점과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분위기입니다.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식사를 하러 간 곳.
메뉴는 돈까스입니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돈까스는 가히 일품이라고 칭할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최고의 돈까스였습니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고기와 담백한 맛, 고소하면서도 바삭거리는 튀김옷이 환상적이었습니다.
이후 자유시간이 주어졌고 비가 서서히 그쳐가서 최대한 이곳에 대해 많은 것을 보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다시 간사이 지방에 여행을 가게 된다면 고베는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은 곳입니다.
모자이크 가든(Mosaic Garden)입니다. 대관람차가 보이구요.
회전목마도 보입니다. 시간 관계상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남자 혼자 와서 가기도 좀 거시기(?) 한 장소구요...
다시 아이쇼핑을 하다가 후식은 크라페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나라에 비해 일본에서는 훨씬 대중화 되어 있는 음식입니다. 제가 고른 것은 22번!
보기에도 먹음직스럽지만 실제로도 정말 맛있고 양도 많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녹을듯한 겉부분과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싱싱한 딸기는 환상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지인 선물을 산 가방 전문 샾 EAVUS입니다. 무척 비싸긴 하지만 이곳 오리지날 브랜드고 디자인들도 아주 예쁜 가방들이 많았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스타일이 주를 이룹니다. 환율 타격만 아니었다면 한 번 쯤 더 가보고 싶기도 한 곳입니다. 서비스도 무척 친절했습니다.
고베 파노라마. 꼭 클릭해서 보세요!
모자이크 가든 쪽에서 바라본 메리켄 파크(メリケンパーク)입니다. 고베 야경을 대표하는 경치가 바로 이 장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유람선은 장식이 잘된 카페 쯤 되는 줄 알았는데 모자이크 구경하다가 다시 와보니 이미 떠난 후더군요.
고베 파노라마. 꼭 클릭해서 보세요! 이 사진은 사이즈가 커서 좌우 스크롤 압박도 있습니다.
모자이크 입구 쪽에서 바라본 메리켄 파크(メリケンパーク)입니다. 원본 파노라마 합성 사진을 큰 와이드 모니터로 보면 정말 그때 당시의 감정과 광경, 느낌이 모두 되살아나는 느낌이 아직까지도 듭니다.
이후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神戸港震災メモリアルパーク)에 들러 끔찍하고 슬펐던 일본인들의 과거도 엿본 후, 두 번째 숙소인 고베 베이 쉐라톤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건물 자체는 이전의 하야트 리젠시 오사카보다 뛰어났지만 특색없는 호텔이었습니다.
기린 맥주와 감자칩도 먹었습니다. 맥주는 산토리 프리미엄에 비하면 대실망스러운 평범한 맛입니다. 그런데 감자칩마저 한국에서 파는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어서 크게 실망했습니다. 우리 나라에는 없는 일본 전통 과자를 샀어야 했던 건데...
그렇게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은 흘러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