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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Japan Kansai

Japan Kansai(일본, 関西地方) (大阪 - 오사카, Osaka) - 첫째날 - 1. 출발

 이번 방학은 12월 14일부터 1월 4일까지 딱 3주에 불과한 아주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금전적으로 갑자기 여유가 생기게 되어 해외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는데 방학 시작 직전까지도 시험 공부에 찌들어 여권도 못만들고 있었지요. 시험 끝난 날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집에 갔더니 3주 내에 여권 발급과 여행을 모두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음...

 여권은 어쨋든 1주일 만에 나왔고, 막상 예약을 하려니 겨울방학에 크리스마스 성수기 + 연말 크리로 도저히 예약을 하기 힘든 상황. 결국 꽤 고가의 패키지에 끼어가게 되었습니다. 자유여행이 하루가 주어진 패키지라 그나마 조금 위안이 되긴 했습니다. 일본 역사 공부, 그리고 여행 책자 두 권을 사서 정독한 후 꼭 필요한 것만 챙겼습니다. 윙버스 지도도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인쇄하구요.

 장소는 오사카. 장소를 정한 계기는 바로 이 동영상입니다.

Kuroshio Sea - 2nd largest aquarium tank in the world - (song is Please don't go by Barcelona) from Jon Rawlinson on Vimeo.


 위의 수족관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평소에 맛있는 것도 좋아하고 접근성도 좋고 저 동영상에 보이는 고래상어를 보유한 가이유칸(海遊館)도 있는 오사카를 제가 갈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1주일 전부터 세계 기상 기구의 세계 기상 안내 (WMO:(http://worldweather.wmo.int/)) 홈페이지에서 오사카의 날씨를 확인했습니다. 마지막 날을 제외하곤 다 비가 온다는 예보에 눈물을 머금고 우산을 챙겼습니다. 하필 출발 당일엔 초특급 한파와 초폭설 때문에 리무진도 못타는 상황. 급하게 지하철 첫차를 타고 가려니 고달펐습니다.

 2009, 12, 28


 눈은 오고 새벽이라 사람은 없고...



 아침 첫 햇살을 어렴풋이 받는 김포공항의 모습입니다.



 누구나 찍는다는 비행기 창가샷. 짧은 일본 비행은 창가자리도 굳.


 막상 동해바다를 건너니 온통 비구름 투성이라 기분이 우울했는데 막상 간사이 지역으로 오자 구름이 개이고 맑은 날씨가 절 반겨주었습니다. 일기예보를 무시한 맑은 날씨라는 행운 덕분에 이번 여행은 참 좋은 기억만 남았다고 지금까지도 회상하고 있습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버스로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섬나라 답게 차량은 좌측통행이며, 우리 나라보다 더 좁은 길을 차들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가도로가 엄청나게 많은데 이것은 오사카의 특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미로마냥 얽히고 섥힌 고가도로가 오사카 시 전역에 걸쳐 있습니다. 차량으로 다녀보면 일본의 운전 매너 하나는 확실히 좋다는 느낌이 듭니다. 버스는 첫 목적지인 오사카 성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