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힘든 블록 일정 중 짬을 내서 고기잡이를 다녀왔습니다. 제 경우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하는 편이긴 한데 귀차니즘도 무척이나 심한 편이라 조금만 귀찮아도 쉽게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제가 긴 외출을 하는 것은 다른 분들이 절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는 Daum 카페의 동호회 회원 중 채팅창에서의 즐거운 대화가 인연이 된 런던피뤠미 님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한 탐어를 다시 구성하신 탐어기를 런던피뤠미님도 올려두셔서 그 곳 링크를 올립니다.
제가 장소를 소개해드려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대중교통으로만 다니는 제 경우 그 소개지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배가사리를 보고 싶어하셔서 덕현리로 갈까 하다가 비도 오고, 교통의 편의성, 접근성, 수돗가의 유무 등을 판단해서 가장 다양한 종을 볼 수 있었던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 이후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간편한 탐어는 불가능 할 것 같고 저도 일정상 올해는 마지막이 될 듯도 해서(정말 마지막이 되었군요) 급하게 부랴부랴 정하게 되었는데 또 오후 6시부터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습니다. 빠르게 출발해서 빨리 오면 될거라고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지만 11시쯤 도착했음에도 날씨는 아주 흐렸습니다.
3년 전에는 다수의 눈동자개와 메기, 꺽지를 볼 수 있었고 올해 5월달 탐어기에도 올렸듯이 배가사리 성어와 돌고기, 꺽지, 눈동자개, 새코미꾸리 등등을 잡을 수 있었던 돌밭입니다. 하지만 여름 이후 이 돌밭에서는 거의 어떤 물고기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곳에 오면 물고기 대신 빠루와 족대를 든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분들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도권 전철이 이곳으로 뚫리게 되면 어떻게 될 지 걱정도 됩니다. 이곳의 물은 수도권의 식도로 이용되기 때문에 저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곳입니다.
런던피뤠미님께서 대접해주신 김밥과 족발입니다. 평소에는 김밥과 라면만 먹던 저였는데, 매번 신세만 지게 되더군요. 고기도 사주시고, 반응이 좋은 사료도 싸주시고, 얼마전에는 보쌈도 사주셨죠. 반면 저는 거의 대접해드린게 없고 하다보니 죄송스런 마음이 많이 앞섭니다.
맛있게 먹어치우고 비가 조금 잦아들기에 고요한 곳에 납자루 아과를 찾으러 가 보았습니다.
납자루 암컷입니다. 이곳은 아주 큰 개체들도 족대로 쉽게 채집이 가능한 곳입니다.
뒷지느러미가 희미하게 붉은 수컷 납자루도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해 5월에 본 납자루의 발색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같은 장소에서 긴몰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떡납줄갱이도 쉽게 볼 수 있지요. 다양한 녀석들 중 이 녀석은 매우 특이한 녀석이었습니다. 스푼 헤드를 연상케 하는 체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을 띄는 물고기 발색의 특성상 사진으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어서 여기서는 볼 수 없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몸 전체에 파란색과 보랏빛의 발색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물가에 보이던 다수의 돌고기 치어입니다. 피라미는 이 곳에는 거의 없었고, 돌고기가 우점종으로 보였습니다.
탐어 중에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서 우산도, 갈아입을 옷도 없고 해서 잠시 다리 밑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런데 동행하신 회원분께서 대단한 열정으로 비오는 도중에도 족대를 들고 다리 밑을 나섰습니다.
대단한 열정이 정말 멋졌습니다.
돌아다니시다가 잡아오신 꺽지입니다. 평소 이곳에서는 큰 꺽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이 녀석이 가장 큰 녀석이었습니다. 눈으로 본 개체는 20cm에 가까운 녀석도 처음 보았는데 아주 큰 바위 밑의 넓고 좁은 곳으로 들어가버려서 채집이 불가능하더군요. 꼭 한 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잠시 빗줄기가 약해져서 저도 나섰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주 가끔만 보이던 쉬리였는데, 알고보니 의외의 장소에 다수가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려고 맘 먹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녀석이지만 언제 봐도 기쁘고 가슴이 설레게 하는 녀석이 제겐 바로 이 쉬리입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체형과 무늬, 색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물고기 중 가장 세련된 녀석 중 하나입니다.
여울, 고인곳 가리지 않고 보이던 밀어입니다.
다른 분의 탐어기에서 이 장소에서 징거미를 잡으신 것을 몇 번 보았는데 전 전혀 안잡혀서 의아해하던 중 저도 채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멋지더군요. 손으로 잡으니까 집게로 절 꼬집기도 하는데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빗방울은 다시 굵어지고...
다리 밑으로 피했는데, 이곳에도 물고기는 있을 테니 고기 잡이를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잠시 다리 밑에 피해있던 아까전에 어항을 설치해놓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고기가 아주 큰 것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아서 그 경로에 두 개를 설치해 놓았었기 때문에 결과가 아주 기대되더군요.
한 어항에는 참갈겨니 한 마리만 들어있었지만 다른 한 곳에는 돌고기, 참마자, 참갈겨니 큰 개체가 다수 들어있었습니다.
참갈겨니입니다. 가을이 오면서 색상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큰 눈망을이 참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어항 속에서 가장 큰 참마자입니다. 제가 잡아본 참마자 중에는 가장 큰 녀석이었습니다. 늠름하고 착하게 생긴 참마자는 제겐 언제나 호감입니다.
은은한 빛갈의 돌고기. 돌고기의 채색은 언제봐도 불가사의 합니다. 참 다양하죠.
동행하신 회원 분의 눈썰미에 걸려든 얼룩동사리입니다. 아주 크고 늠름하게 생겼더군요.
마지막에 본 삐쪅마른 모래무지입니다. 시간도 늦어지고 동행하신 분이 폰을 물에 빠트리셔서 마눌님께 혼이 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빠르게 철수했습니다. 서서 버스를 타야해서 굵은 빗줄기 속에서 대성리에 내려서 종점 버스로 갈아타고 버스 에어콘에 덜덜 떠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요. 저 혼자라면 괜찮았겠지만 동행하시는분이 있어서 아주 죄송스러웠던 탐어였습니다.
제가 장소를 소개해드려야 하는 입장이었는데, 대중교통으로만 다니는 제 경우 그 소개지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배가사리를 보고 싶어하셔서 덕현리로 갈까 하다가 비도 오고, 교통의 편의성, 접근성, 수돗가의 유무 등을 판단해서 가장 다양한 종을 볼 수 있었던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이번 주 이후로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간편한 탐어는 불가능 할 것 같고 저도 일정상 올해는 마지막이 될 듯도 해서(정말 마지막이 되었군요) 급하게 부랴부랴 정하게 되었는데 또 오후 6시부터 비가 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습니다. 빠르게 출발해서 빨리 오면 될거라고 생각을 하고 출발을 했지만 11시쯤 도착했음에도 날씨는 아주 흐렸습니다.
3년 전에는 다수의 눈동자개와 메기, 꺽지를 볼 수 있었고 올해 5월달 탐어기에도 올렸듯이 배가사리 성어와 돌고기, 꺽지, 눈동자개, 새코미꾸리 등등을 잡을 수 있었던 돌밭입니다. 하지만 여름 이후 이 돌밭에서는 거의 어떤 물고기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곳에 오면 물고기 대신 빠루와 족대를 든 지역주민으로 보이는 분들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수도권 전철이 이곳으로 뚫리게 되면 어떻게 될 지 걱정도 됩니다. 이곳의 물은 수도권의 식도로 이용되기 때문에 저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곳입니다.
런던피뤠미님께서 대접해주신 김밥과 족발입니다. 평소에는 김밥과 라면만 먹던 저였는데, 매번 신세만 지게 되더군요. 고기도 사주시고, 반응이 좋은 사료도 싸주시고, 얼마전에는 보쌈도 사주셨죠. 반면 저는 거의 대접해드린게 없고 하다보니 죄송스런 마음이 많이 앞섭니다.
맛있게 먹어치우고 비가 조금 잦아들기에 고요한 곳에 납자루 아과를 찾으러 가 보았습니다.
납자루 암컷입니다. 이곳은 아주 큰 개체들도 족대로 쉽게 채집이 가능한 곳입니다.
뒷지느러미가 희미하게 붉은 수컷 납자루도 채집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해 5월에 본 납자루의 발색과 비교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나지요?
같은 장소에서 긴몰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떡납줄갱이도 쉽게 볼 수 있지요. 다양한 녀석들 중 이 녀석은 매우 특이한 녀석이었습니다. 스푼 헤드를 연상케 하는 체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각도에 따라 다른 색상을 띄는 물고기 발색의 특성상 사진으로는 표현의 한계가 있어서 여기서는 볼 수 없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몸 전체에 파란색과 보랏빛의 발색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물가에 보이던 다수의 돌고기 치어입니다. 피라미는 이 곳에는 거의 없었고, 돌고기가 우점종으로 보였습니다.
탐어 중에 갑자기 비가 엄청 쏟아져서 우산도, 갈아입을 옷도 없고 해서 잠시 다리 밑으로 피신했습니다. 그런데 동행하신 회원분께서 대단한 열정으로 비오는 도중에도 족대를 들고 다리 밑을 나섰습니다.
대단한 열정이 정말 멋졌습니다.
돌아다니시다가 잡아오신 꺽지입니다. 평소 이곳에서는 큰 꺽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이 녀석이 가장 큰 녀석이었습니다. 눈으로 본 개체는 20cm에 가까운 녀석도 처음 보았는데 아주 큰 바위 밑의 넓고 좁은 곳으로 들어가버려서 채집이 불가능하더군요. 꼭 한 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잠시 빗줄기가 약해져서 저도 나섰습니다.
이곳에서는 아주 가끔만 보이던 쉬리였는데, 알고보니 의외의 장소에 다수가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려고 맘 먹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녀석이지만 언제 봐도 기쁘고 가슴이 설레게 하는 녀석이 제겐 바로 이 쉬리입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체형과 무늬, 색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물고기 중 가장 세련된 녀석 중 하나입니다.
여울, 고인곳 가리지 않고 보이던 밀어입니다.
다른 분의 탐어기에서 이 장소에서 징거미를 잡으신 것을 몇 번 보았는데 전 전혀 안잡혀서 의아해하던 중 저도 채집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고 멋지더군요. 손으로 잡으니까 집게로 절 꼬집기도 하는데 귀여웠습니다.
하지만 빗방울은 다시 굵어지고...
다리 밑으로 피했는데, 이곳에도 물고기는 있을 테니 고기 잡이를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잠시 다리 밑에 피해있던 아까전에 어항을 설치해놓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물고기가 아주 큰 것이 많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아서 그 경로에 두 개를 설치해 놓았었기 때문에 결과가 아주 기대되더군요.
한 어항에는 참갈겨니 한 마리만 들어있었지만 다른 한 곳에는 돌고기, 참마자, 참갈겨니 큰 개체가 다수 들어있었습니다.
참갈겨니입니다. 가을이 오면서 색상이 많이 빠져있습니다. 큰 눈망을이 참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어항 속에서 가장 큰 참마자입니다. 제가 잡아본 참마자 중에는 가장 큰 녀석이었습니다. 늠름하고 착하게 생긴 참마자는 제겐 언제나 호감입니다.
은은한 빛갈의 돌고기. 돌고기의 채색은 언제봐도 불가사의 합니다. 참 다양하죠.
동행하신 회원 분의 눈썰미에 걸려든 얼룩동사리입니다. 아주 크고 늠름하게 생겼더군요.
마지막에 본 삐쪅마른 모래무지입니다. 시간도 늦어지고 동행하신 분이 폰을 물에 빠트리셔서 마눌님께 혼이 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라 빠르게 철수했습니다. 서서 버스를 타야해서 굵은 빗줄기 속에서 대성리에 내려서 종점 버스로 갈아타고 버스 에어콘에 덜덜 떠는 등 고생을 많이 했지요. 저 혼자라면 괜찮았겠지만 동행하시는분이 있어서 아주 죄송스러웠던 탐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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