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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Macau, Hongkong

Hong Kong, Macau(홍콩, 마카오, 香港, 澳門) - 첫째날 - 1. 인천 공항 (2011, 01, 10)

 국시가 끝나고 하루의 준비 시간 후, 바로 홍콩과 마카오로 떠나는 일정을 잡았습니다. 사실 시험보기 전엔 여유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험이 며칠 안 남자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정작 여행 준비는 거의 못하고 떠나게 되었죠. 일행은 저 포함, 과 동기 4명입니다.

 여행 서적을 사러 함께 대형 서점에 들렀었는데 홍콩에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마카오는 아주 간략하게 소개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 마카오에 대해서는 윙버스의 가이드북에 더 의지했죠. 사실 윙버스에서도 블로그 글도 읽어보고 하면서 준비하면 아주 치밀하게 준비가 가능한데, 아쉽게도 시간이 없었습니다. 여행사 측에서도 여러 번 지연을 시키거나 변경이 있어서 곤란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숙소 선정에 특히 어려움이 많았는데, 거점을 홍콩으로 할지, 마카오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마카오로 결정하고 하루만 배로 홍콩을 다녀오기로 했죠.

 또 걱정되는 것은 전 세계적인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고, 이는 우리 나라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에도 영향을 미쳐 평소 겨울에 15~20도의 온화한 온도를 보이던 이 곳이 여행 당일에는 5~10도 정도의 꽤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는 점입니다. 3일의 일정도 fog, rain, rain이라고 날씨가 소개되어 있었죠.


 마카오는 홍콩과 보다 훨씬 오래 전, 명나라 시대에 포르투갈의 교역 기지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의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 급격히 몰락했지요.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카지노 산업으로 명성을 얻어서 현재는 관광 도시가 되었습니다. 쟁쟁한 대규모 카지노가 여기저기 있고, 이곳 카지노를 꽉 잡고 있는 한 재벌은 마카오 세금의 70%를 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지노가 다는 아닙니다. 종로구 만한 면적에에 20여개의 세계문화유산이 있다고 합니다. 타이파 코타이 섬을 매립하고 카지노와 호텔이 지금도 들어서고 있으며, 꽃보다 남자, 궁 등의 촬영지도 있지요. 특히 포르투갈의 영향을 받은 아기자기한 파스텔 톤 색상의 건축물들을 사진으로 담을 생각에 저는 기대가 컸습니다.

 마카오의 공용어는 중국어와는 조금 다른 광동어와 포르투갈 어 입니다. 영어 표기가 없어서 길 찾을 때 난감하거나, 지명을 이야기 할 때 못 알아 듣는 일이 꽤 있습니다. 하지만 홍콩은 영어와 광동어가 사용되며, 영어 사용에 익숙합니다. 마카오 화폐는 MOP라고 표기하며 파티카라고 읽는데 환전이 불가능한 돈으로, 홍콩 달러로 환전해 가게 됩니다. 홍콩 달러는 2011년 초 $당 현재 150원 정도이며, 마카오 화폐 MOP와 1:1로 통용됩니다. 하지만 마카오 화폐는 마카오를 벗어나면 어디에서도 통용되지 않기 때문에 마카오 내에서 모두 소진하고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흰 동전 관리자를 한 명 지정해서 돈을 구분해서 최대한 동전을 쓰도록 하여, 귀국 할 때 동전이 단 한 개도 남지 않았었죠.


 이번 여행에서는 마이크로 포서즈 초광각 렌즈를 이끌어 가는 올림 9-18이 시험 2일 전 택배로 도착,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전이지만 만지다보니 신기하고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 몰랐었는데, 이번 여행에서의 활약도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습니다.


 과 동기들이 리무진을 놓쳐서, 기다리는 동안 9-18 렌즈를 가지고 놀아봤습니다. 광할한 화각과 준수한 화각이 일품입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보딩패스를 들고 탑승장으로 이동~ 워낙 렌즈가 광각이라 조리개 값이 4.0이라고 해도 실내에서 별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1/18만 확보하면 되니까요.

 손떨방 내놔! 드... 드리겠습니다! 필요없어!



 타게될 비행기 기종은 에어버스 321이네요. 우연찮게 매직 아워를 맞는 공항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이륙...! 비행기 앞의 햇살은 설레는 제 맘을 더 들뜨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