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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Macau, Hongkong

Macau(마카오, 澳門) - 첫째날 - 3. 제이드 가든 Jade garden, Jade de Jardin (蘇浙匯酒家) (2011, 01, 10)

 첫날 점심은 제이드 가든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희의 숙소인 리오 호텔이 있는 장소 근처는 관광지는 별로 없고 호텔만 잔뜩있는 곳으로, 맛집을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었지만 윙버스를 통해 호텔 가까운 곳에도 맛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이곳에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 체인점인 제이드 가든입니다. 윙버스에 아직 평점이 많이 올라와 있지는 않았지만, 블로그 글 몇 개만 눌러보면 이떤 곳인지는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첫 음식점 선정 때에는 몰랐지만, 중국음식은 꽤나 맛의 편차가 크고,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도 많기 때문에 일본 여행과는 달리 음식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이 날 저녁 식사 때 다시 설명을 드릴 것이구요. 팁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평점 좋은 곳, 고급스럽고 유명한 음식점,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음식점, 뷔페식 음식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이 원칙들만 지켜도 실패할 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뭐 중국음식에 능통하거나, 메뉴를 꿰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만요.

 이번에 방문한 제이드 가든은 스타월드호텔(StarWorld Hotel) 내부에 있습니다.



 리오 호텔보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호텔입니다. 로비나, 호텔 자체의 규모도 다릅니다. 물론 숙박비도 많은 차이가 있지요. 들어가면 엘리베이터 앞의 키 큰 안내원에게 제이드 가든이 몇 층이냐고 물어보면 됩니다.



 올라오니 제이드 가든이 보입니다. 고급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예약을 하지 않았더니 약간의 대기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처음에 뷔페식(코스 요리 방식인 듯도 합니다. 영어가 잘 안통해서;;)으로 할지, 혹은 개별 주문을 할지 물어봅니다. 주문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자, 사진이 있는 책도 제공하더군요. 영어를 못하는 종업원이 많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중국 음식을 주문하는데 적응이 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일단 닥치는 대로 땡기는 것을 골라 체크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저 정도는 넷이서 먹기에는 꽤나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음식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서 추가 주문을 할 생각은 못했지요. 한 명이 약 3개 정도의 개별 메뉴는 시켜야 배를 채울 수 있을 겁니다. 가격은 고급스러운 음식점 치고는 그리 비싸진 않았습니다. 가격은 계산서 왼쪽의 한자에 따라 위에 적혀있는 가격을 따릅니다. 주문이 끝나면 각각 몇 개가 나오는지 숫자로 써주더군요. 저흰 네 명인데 세 조각만 나오는 몇몇 메뉴들이 난감하게 다가옵니다.



 Watermelon 주스입니다. 즉 수박 주스죠. 처음에는 melon만 보고 네명 다 이것을 시킬 뻔 했습니다. 맛은 말 그대로 우리가 아는 수박을 갈아 놓은 맛입니다. 오히려 우리 나라의 수박보다는 조금 덜 단 맛이지요. 그래도 해외에서 비타민과 섬유질 보충하기에는 좋은 메뉴인 듯 합니다. 참고로 마카오, 홍콩 모두 수박은 아주 대중적인 과일입니다.



 일행은 하이네켄을 시켰습니다. 해외 여행에 임하는 성향이 다들 다른 것이 재밌습니다.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사람이 있고, 익숙한 것만 시도하는 사람이 있어요. 일정을 적극적으로 짜고 원하는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들이 짜준 일정에 따르는 사람도 있지요. 여행 다니는 내내 큰 마찰 없이 다닐 수 있어서 일행들에게도 고마웠습니다.



 Ribs with Sweet and sour source. 여행 내내 메인메뉴와 전채가 순서 상관없이 마구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메뉴는 Appietizer인데 닭발이라든가 돼지 신장이라든가 rib이라든가 하는 것이 appietizer로 나오는 등 우리와는 개념이 조금 다르더군요. 차갑게 식힌 립이라 기름이 굳어있긴 했지만 진한 양념맛이 먹을만 했습니다.



 하 가우라고 합니다. Steamed Dumplings Stuffed with Shrimps가 이 메뉴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통한 새우 맛이 나는 맛있는 딤섬입니다. 홍콩, 마카오의 해산물은 대체로 싱싱하고 맛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3개가 나와서 난감했던 메뉴였던 Pastry Stuffed with Sliced Radish입니다. 전 데덴찌에서 승리해서 먹어봤으나 이건 정말 평범한 만두더군요.



 Sweet & Sour Pork with Pineapple. 탕수육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맛있는 고급 탕수육이었습니다. 이게 appietizer라는게 더 놀라운 사실. 기름진 거 좋아하긴 엄청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Gongdelin Vegetable Crab Meal. 생긴 그대로의 맛으로 배 채우는 용도로 유용했습니다.



 "Jardin de Jade" Steamed Pork Dumpling 이곳의 대표 메뉴인 듯 한데 아마도 소룡포인 듯 합니다. 한 입 깨물었을 때 스며나오는 육즙이 정말 맛있습니다. 육즙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 입에 꿀꺽! 전 이 때까지 소룡포를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왜 소룡포 소룡포 하는지 알 법했던 아주 맛있었던 메뉴로 모두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 번 더 시킬까 고민할 정도로...



 Buns Stuffed with Honey Pork. 달짝찌근한 빵 안에 고기가 들어있는 매우 특이한 메뉴로 먹어보니 달콤한 빵 속에 진한 고기맛이 들어 있는데 의외로 이질적이지 않고 맛있게 어울렸습니다.



 슈마이라고 합니다. Steamed Buns Stuffed with Crab Meat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우 경단이 들어간 딤섬인데 이 동네에선 새우가 들어간 메뉴를 먹으면 무조건 중박 이상은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생긴 딤섬은 여러번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이 가장 맛있더군요.

 배는 아직 덜 찬 상태이지만 돌아다니면서 군것질도 하면 좋을 듯 해서 일단 여기까지로 끝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