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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Japan Kansai

Japan Kansai(일본, 関西地方) (大阪 - 오사카, Osaka) - 둘째날 - 2. 텐포잔(天保山), 가이유칸(海遊館)

 오사카코 역에서 내린 후, 가이유칸 쪽으로 천천히 걸었습니다.


 북쪽으로 걷다가 지하철 역 쪽을 돌아보면서 촬영했습니다. 일본도 연휴가 시작된 때이기 때문에 정말 한산한 모습입니다만 다행히도 주요 여행지는 모두 성업중이었습니다.

 도착은 9시 였는데 가이유칸 개장 시간은 10시로 1시간의 여유가 있어 텐포잔 공원으로 갔습니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하지만 참으로 깨끗하고 잘 정돈된 공원입니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공원을 깨끗하게 사용하며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 또한 배설물을 철저하게 치웁니다.



 텐포잔 대관람차 쪽 방향으로 찍었습니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하지만 참 꺠끗하고 잘 정돈된 공원이었습니다. 12월인데도 낙엽이 진 활엽수도, 낙엽이 전혀 지지 않은 활엽수도 있고 이끼나 잔디가 살아있는 곳도 있습니다.



 한문을 몰라서 알 수 없는 기념비. 아마도 텐포잔 인공섬의 정상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하고 나름대로 추측을...



 슬슬 가이유칸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 만나는 텐포잔 대관람차. 탈까말까 끝까지 고민했지만 혼자 타는게 청승맞은 것 같아 타지 않았습니다.



 가이유칸 앞마당에서 텐포잔 마켓 플레이스(天保山マ―ケットプレ―ス)를 촬영. 가이유칸 관람 후 점심을 때울 곳으로 정했습니다. 이곳엔 나니와 구이신보요코초라는 1960~1970년대 오사카 거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재밌는 맛집 거리가 있습니다.



 가이유칸의 전경.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단위의 사람이 많았습니다. 10분 남았을 때 입장하려고 가보니 이미 100여명이 줄을 서 있더군요. 가이유칸 킷푸 표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들어갈지 영어로 물어봤더니 뭐라고 하면서 걍 들어오라고 하더라구요.

 가이유칸은 꼭대기 층에서 나선형의 내리막길로 아래로 내려오면서 2~4층 규모의 수조를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일본 숲을 모티브로 해 만든 수조. 수 많은 초딩님과 중국 관광객님의 압박이 심합니다.



 반가운 갈겨니입니다. 한국에서는 남부지방 일부에만 분포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남에서 채집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내 사진은 최대한 잘 찍으려 노력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건진 사진이 없고 사이즈를 줄여서 몇 가지만 올립니다. 허접한 사진 때문에 가이유칸 가이드 북은 하나 사왔지요. 이 책은 정말 사진이 좋아서 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습니다. 일본어를 하나도 몰라서 문제지만요.

 붕어나 잉어 종류가 있던 물이 더러웠던 어항. 알고보니 위에 오리가 있어서 오리 배설물로 오염되어도 살 수 있고 그것을 먹이로 할 수 있는 녀석들이었습니다. 생태계와 자연의 정화 능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인지?



 엔젤피쉬를 기르고 있는 제게 감동을 주었던 대형 수조입니다. 초대형의 산타마리아, 엔젤피쉬, 플레코, 디스커스 등 다양한 어종이 여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청계천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 초대형 어종. 콜로소마, 피라루크. 마지막 녀석도 한강 수족관에서 분명 봤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펭귄. 사육사들이 먹이를 주는 시간인데 차례를 맞춰 하나씩 먹는 모습이 귀엽더군요.



 모든 생물이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점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활발히 헤엄치던 바다거북, 좁은 원형 수조에서 주둥이를 다쳐서 비닐로 보호한 수조에 있는 개복치(아마 가운데 대형 수조에 합사가 불가능한 듯), 매우 넓고 깊은 수조인데도 너무 빠르게 헤엄치고 수면 위로 점프해서 수조가 좁아보였던 매우 건강한 돌고래, 쉬고만 있지 않고 자유로워 보이다 못해 정신없어 보일 정도로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바다표범들, 통 내부에서 꿈틀꿈틀대던 문어(초딩님들이 '타코~ 타코!' 외쳐대는게 인기가 무척 많은 듯), 헤엄치다가 사람을 보면 저렇게 모래 속에 숨어서 눈알을 굴리며 밖을 경계하던 참복으로 추정되는 녀석, 모두가 보기 좋았습니다.



 대형 수조입니다. 수 많은 어종이 있지만 인기 있는 것은 청소부, 대형 쥐가오리, 고래상어 두 마리입니다. 바로 앞을 지나갈 때면 그 위용이 대단하여 어떻게 이곳으로 옮겼나 궁금할 정도입니다. 먹이공급도 마찬가지구요.


 대형 수조의 동영상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수 많은 멋진 물고기 떼. 바닷물고기의 동정능력은 부족해서 노란 구미님의 서적을 참조하면 정어리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저 많은 개체를 유지하는 수질과 먹이 공급은 정말 고도의 기술과 돈이 필요할 것입니다. 어쩌면 맑은 바닷가에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서 바닷물을 끌어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죽은 녀석들은 다른 수조에서 먹이로 활용이 되고 있는 듯도 합니다.



 먹이 주는 시간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전 이 시간을 놓쳐서 보지못했습니다.



 대형수조에서 쉬고 있던 다양한 어종들입니다. 상어의 뭉툭한 얼굴과 대형 경골어류의 튀어나온 눈을 굴리는 모습이 재밌습니다.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한 상어들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오른쪽의 상어는 분명히 베르세르크에서 한 사도의 얼굴을 디자인 하는데 모티브가 되었을 것입니다.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크기가 매우 커서 잘 모르겠지만 대게나 킹크랩과 비슷한 종류 같습니다. 이 녀석들도 돌아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해파리는 전혀 모르고... 그저 그 신비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감상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관람이 끝나면 중간에 작은 기념품 가게가 나옵니다. 나갔다 다시 들어오려면 이곳에서 스탬프를 찍고 나갔다 올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인형들. 가격도 무지 비싸지만 디테일이 아주 좋고 너무나 귀엽더군요. 하청을 맞겼긴 하겠지만 일관되게 전시 중인 녀석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후 옆으로 돌아가면 고기들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수조에 물을 담그기 전, 담근 후 손을 씻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대체로 빠르지 않고 느린 녀석들만 있습니다. 상어나 가오리도 있구요.

 이것까지 보고 내려오면 아주 크고 제대로 된 기념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수 많은 매우 정교하고 가격도 비싼 미니어쳐들.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 산 아시아 아로와나의 미니어쳐.



 매우 정교한 디테일을 갖춘 목걸이들. 이것도 기념품으로 사갈까 무척 고민하다가 포기.


 가이유칸 외부에 황제펭귄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시원한 바깥이 좋았는지 배를 바닥에 붙히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텐포잔 마켓 플레이스로 이동했습니다.